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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7   증시, 더 이상 고평가의 부담은 없다
2007년 08월 27일
증시, 더 이상 고평가의 부담은 없다
시장이 지금까지 흘러온 과정을 보자.

일단 2000을 깼다. 그리고 1800 중반선까지 천천히 내려오고, 1600선 초반까지 폭락했으며, 다시 1800선까지 폭등했다.

대체 무슨 과정이 일어난걸까?

일단 2000을 깼다. 외인들이 1800선을 넘어서면서부터 찬찬히 팔아제끼기 시작했지만 계속 올랐다.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었고, 대세 상승장이었다. 유동성 장세 그 자체, 돈의 힘으로 오르던 시절이다. 뭐 한두달전 얘기 가지고 시절 운운하는것도 웃긴다만..하루가 다르게 바뀌는게 증시 아니던가? 증시가 한달이면 세상이 10년이다. 그만큼 치열하고 격렬한곳이 증시 시장이다.

그리고..2000을 깨고..외인들의 매도세가 좀 더 강화되었다. 1800 시절에 팔던 외인의 성격과 2000 시절의 외인 매도의 성격은 약간 달랐다. 뭐 이 전에도 한번 외인의 자금 성격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분명 국내 기관과 외인들의 매매패턴은 다를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 가만히 생각을 해 보자면, 일단 1800선을 넘어서면서부터 발생했던 외인들의 매도공세(랄것도 없는 소액이었다만)는 분명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2000선을 넘어서면서부터 발생한 외인들의 매도물량은 차익실현에 좀 더 비중을 둔 매도 포지션을 보이고 있었다. 거기에 코스피 풋 포지션까지 더해서 더 해쳐먹으려고 하고 있었으니, 이때부터는 어느정도 의도적인 경향이 다분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해서 조정받은것이 1800선 후반,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내가 좀 전에 올린 글에서 1900선 중후반에서 팔 이유가 없었다는것 또한, 운빨이 아닌 이상 그 시점에서는 팔았어야 할 펀드멘탈 변동 요소, 시장 하락 모멘텀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에도 일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부담을 제외하면 팔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 거기다가 한국 관련 펀드에서의 시장 보유 비중이라는것이 있기때문에 마냥 팔아제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어느정도 외인의 매도물량의 끝이 1800선 후반급이 아니었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 시장과는 전혀 관계없는 해외 악재가 터져버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얘들이 완전 "약오르지론~ 약오르지론~" 하면서 시장을 확 갉아먹어버렸다. 굳이 더 이상 주식을 팔아야 할 이유가 없는 외인들이 주요 자산 현금화 창구를 아시아로 두기 시작했다. 이건 지금에 와서 하는 얘기지만, 그때도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건데 분명 잘못된 선택이었다. 미친 미국발 악재에 단지 만만하다는 이유로 아시아 자금을 빼는놈들이 대체 어디있나..-_- 그렇다고 그 잡것들이 그 돈 찾아서 앤캐리 자금 청산을 했으면 억울하지나 않은데 그것도 아주 조금만 해버렸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아주 빠르게..

그리고 시간이 지났다. 한국 주식시장은 내가 수차례 이 선을 깨면 안된다고 이야기했던 1700선 초반대를 하락 돌파!! 하염없이 뻗어내려가다가 중간에 FRB가 희망의 동앗줄을 내려줌으로써 하락은 일단락이 되었다. 사실 FRB가 움직이지 않았다면 정말 전에 이야기했던데로 1400~1500선 정도까지는 손쉽게 떨어졌을거다. 다행히 시장 모멘텀이 살린거다. 뭐 어쨌거나 시장 좀 본다는 사람이었다면 그 상황에서 누군가 나서서 시장에 구명조끼 하나는 던져주지 않겠는가 예상을 했을테니 시점이 문제지 하락 지지선이 있기는 할 것이라는것을 예상을 했을거다.

그리고 언론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FRB가 나선 직후 며칠 후 미주유럽지방 대형 은행의 은행장들의 소집회의가 있었고..FRB로부터 "조금만 버티면 모든것이 조용해지니 조금만 자기 자금으로 버텨봐라" 라는 주문이 떨어졌다. 그 이후 거짓말같이 중소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를 제외한 대형급 은행중 그 어떤 은행도 앓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다지 큰 실체가 없는 녀석이었으니 그렇게 조용히 조금만 인내했으면 다들 조용히 참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기도 하다. 언제나 이야기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작지만 씨끄러운 악재다. 딱히 크진 않은데 터지면 씨끄러워서 귀찮은 악재라는거다. 그래서 참아서 조용해지면 별다른것 없이 지나간다. 씨끄러울때가 제일 지랄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다시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인 1800선 초반으로 돌아왔다.

이게 불과 한 2~3개월 남짓한 기간동안의 증시 히스토리다. 정말 많은 일이 벌어졌다.

그럼 이제 다시 현 상황으로 돌아와서, 1800선과 2000의 갭이 있다. 이 갭은 포트폴리오 조정과 차익실현으로 말미암은 증시 고평가로 인하여 생긴 갭이다. 사실 톡까놓고 얘기하자면 증시 고평가가 아니라 증시가 급하게 올라서 체할까봐 미리 토해버린 격이다. 체해서 토한게 아니라 체할까봐 토한거라는거다.

사실 2000이었을때 PER가 13.7이었다. 다른 이머징마켓 대부분이 15를 넘어서서 20에 가까운 수치까지 보였다는걸 감안하자면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었다는것이다. 그런데 일단 급하게 올랐다. 뭐 그건 인정한다. 대신 2006년도에 남들 다 신나게 쳐 오를때 한국시장 혼자 못 오른것도 좀 알아줘라.

뭐 그렇게 다시 오를때 못오르고 나중에 많이 오르고, 또 떨어질때 확 떨어져주는 덕분에 다시 시장은 원점이 되었다. 지나간건 지나간거고, 이제 앞으로 보일 시장 평가 가치만 생각해 보자.

시장 1600 초반 시점에서 PER가 약 10.8~11.0, 금일 1820선 기준으로 약 PER 11.5~6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증권사 리포트에서 12 근처를 이야기하겠지만, 최근 실적 발표한 기업들의 실적 상향치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금 상황에서 만일 이전처럼 2000으로 오른다고 하더라도 PER가 13이 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3/4분기~4/4분기 기업 평균 예상 실적이 2/4분기 실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충분히 양호한 편이니, 예상컨데 2000선의 PER가 약 12.5~12.7 사이 정도가 되지 않겠나 싶다. 일단 기업 실적 개선이 눈에 띌 정도로 좋아졌으니 (아무리 사람들이 조중동에 낚여서 경제가 망하니 어쩌니 해도 기업 실적은 좋아지고 있다.) 고 PER에 대한 부담감은 사라진다고 봐도 좋을듯하다.

만일 이전처럼 PER 13을 넘어서고 다른 이머징마켓처럼 PER 14~15 정도 수준을 넘본다면 이젠 진짜 2300 이상을 내다볼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실은 올해 내로 3000까지는 안봐도 2500까지는 보고 있었는데 잠시 이상한 서브인지 토스인지 뭔지 때문에 시장 심리가 많이 흔들렸다. 그래도 열심히 달려봐야 안되겠나? 한국증시를 신나게 팔아버린 외인들 코도 좀 납작하게 해줄겸 :-)
by ydhoney | 2007/08/27 13:31 | Mone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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