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02일
그나저나 어제 "디 워" 보고 왔음
1. 대체 왜 "디 워" 를 까는 사람이 많은지 전혀 이해를 못하겠음. 아마 "디 워" 를 까는 사람들은 어릴적에 괴수영화나 로봇대전물을 전혀 안보고, 텔레토비나 뽀뽀뽀나 테레비유치원 하나둘셋 정도만 보면서 어릴적부터 조기교육의 열풍에 휩쓸려 어릴적 소년 시절의 괴수물에 대한 로망이라던지 로봇물에 대한 로망등이 전혀 없이 고상하게 자란 부류의 사람은 아닌가 모르겠음.

2. 우리나라에서 만든 괴수영화 중 이 정도면 무진장 잘 만들었음. 이것보다 괴수물 더 잘 만들 수 있는 한국사람 있으면 나와서 직접 만든 것 가지고 들이대보던가..

3. 괴물 나오는 영화에 무슨 스토리를 쳐 따지고 앉았는가? 그렘린이 스토리가 있디? 미국 내 최고의 괴수물로 꼽히는 쥬라기공원이 스토리가 굉장하디? 괴수물은 스토리가 심플하고, 되도록 보면서 머리를 굴리는 횟수가 매우 적어야하는, 아예 뇌라는걸 밖에 내다버리고 보면 더 좋은것이 바로 괴수물이다. 괴수물은 눈에 보이는것, 눈 앞에서 자극적으로 움직여주고 역동적, 스펙타클하게, 현실감있게, 사실적으로, 그리고 경이로운 Feel을 살려서 움직여주는 그것이 전부다. 관객에게 무엇을 보여줄수 있느냐만이 괴수물의 핵심이다. 괜히 "심형래 이새끼 잘 만들었나 못만들었나 어디 한번 보자" 하면서 잔대가리 굴리며 쳐보지 말고 그냥 봐라.

4.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이고, 이국적이면서도 한국적이다. 한국적인 괴수물..이건 뭐 더 이상 말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5. 미니어쳐들은 좀 눈에 보이긴 하더라. 그러나 미니어처는 주인공이 아니다. 심지어 성냥곽 몇개 쌓아놓고 찍었으면 또 어떠랴? 어떤 영화는 참치캔 갖다놓고도 찍지 않던가?

6. 이무기 캐릭터 사업만 해도 돈 엄청 잘 벌리겠더라. 괴수물 중에서도 특정 괴수 캐릭터를 잘 살린 괴수물은 공전의 히트를 친다. 쥬라기공원에서 유독 T-Rex와 밸로시랩터를 내세우는 것이나, 킹콩, 그램린, 고질라(일본/미국) 등등..단순히 영화로서만이 아니라 오히려 캐릭터 사업이 더 돈되는 분야가 바로 괴수물이다.



말은 길었는데 결론은 이거 한가지다.

"눈에 보이는데로 느껴라"
by ydhoney | 2007/08/02 14:02 | Culture | 트랙백 | 핑백(1)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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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피어스 브로스넌처럼 함께 등장한 여주인공을 껴안고 키스라도 하면서 아름답게 끝내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역시 니들의 명백한 착각이다. 굳이 입아프게 그럴 일 없다는 얘기를 자꾸 해야겠니? -_- 현재 '디워'에 관한 논의는 마치 황우석 교수 사태 때 벌어진 의사소통의 제약과 마찬가지다. 누구도 '디워'에 관한 반대 의견을 꺼내는 일에 모험을 감 ... more

Commented by 무명 at 2007/08/02 20:38
스토리,CG 다 그렇다 치죠. 그런데 연출과 연기력이 너무 안습 수준입니다. 하람 연기력은 지금까지 본 모든 방송 중에서 최악이었고,제가 아는 모 연극부의 학생들 정도나 돼야 비교할 수 있겠더군요. 그리고 연출은 할 말이 없었고 말입니다.
ydhoney님께서는 다른 부분은 부각하시는데 연출과 연기력은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으시는군요. 이거 때문에 디워가 지금 까이고 있는 겁니다. CG에 대해서는 저도 높게 평가합니다만.
Commented by 이옹 at 2007/08/02 22:01
사실 저도 트랜스포머 볼 때까지는 특수효과 끝내주고 실사에 CG 잘 발라서 볼거리만 많으면 스토리야 어떻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디워를 보고 나니 그게 아니더군요.
Commented by ydhoney at 2007/08/02 22:46
무명 // 뭐 그게 어떻다는건가요? 뭐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걸 가지고 트집잡는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옹 // 뭐 굳이 디 워 에게만 다른 잣대를 들이대시는 이유는 뭔가요? 영 모르겠어서? 극장에서 개봉하는 괴수물만 보신 모양입니다. 실제로 일본 전대물이나 괴수물 등을 보시면 스토리 자체가 아무것도 없다는걸 아실 수 있을겁니다. 디 워 는 일본 전대물, 괴수물의 모든 특성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극심히 부족한 스토리 라인, 그리고 건물의 크기와 비교되는 거대한 괴수, 그리고 현대적인 CG가 더해져서 보는 이로 하여금 매우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언제나 이야기하지만 디 워의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진짜 괴수물을 보신적이 별로 없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어디 뭐 그냥 국내 극장 개봉한 괴수물 정도는 실제로 순수한 괴수물 부류, 전대물 부류의 특성, 그것과는 약간 동떨어져 있다고 보시는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디 워 는 그러한 괴수물과는 격을 달리하는, 제대로 된 괴수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Commented by 무명 at 2007/08/02 23:19
ydhoney//네? 뭐라고 하셨습니까? 연기력과 연출이 별로 중요하지도 않다구요? 이 무슨 망발이십니까. 영화에서 연기력과 연출이 별로 중요하지도 않다뇨. 너무 어이없는 반론에 말문이 막힙니다. 님의 이 발언은 소설에서 플롯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말과 똑같습니다. 다시 한번 천천히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LinDol at 2007/08/02 23:23
동꿀옹까지 이러시니 진짜 더보고 싶네 ㅜ.ㅜ
Commented by ydhoney at 2007/08/02 23:46
무명 // 왜 소설이 나오나요? 전혀 논리의 개연성이 없다는 느낌 안드시나요? 대체 괴수물에서 연기력이 어쩌고 연출이 어쩌고 를 들고 나오면서 디 워 를 까는게 더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드나요? 이무기가 연기를 잘 못해서 화가 나신건가요? 어디 무슨 엄청난 영화들을 보시다가 디 워 를 보셔서 불만족스러우신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괴수물들을 섭렵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괴수물 처음 보시는 분이라고밖에는 안보이는군요. 연기력이나 연출을 보고 싶으시면 밀양이나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같은 영화를 보세요. 굳이 거기에 괴수가 하나 나와야겠으면 괴물같은 3류 괴수물 보면서 "이야 스토리라인 좋다~ 연기 잘한다~" 하시던가요. 괴수물에서 그런건 아예 없어도 하등 지장없는, 의미없는 것에 불과합니다.
Commented by 미션루스 at 2007/08/02 23:54
아 진심으로 동의합니다. 디워는 괴수물이라는 분명한 장르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데도 그 장르안에서 디워라는 영화를 평가하는게 아닌 다른 무언가와 비교를 자구 하는게 기가 찹니다. 그리고 디워를 옹호하면 무조건 열혈 심빠로 몰고가는 분위기도...

우리나라는 괴수물은 장르도 아닌가봅니다.
Commented by ydhoney at 2007/08/03 00:01
미션루스 // 뭐 단순히 괴수물 뿐만이 아니라 액션물을 생각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룡 영화가 성룡이 연기를 잘했다거나 스토리가 좋아서 뜬것도 아니고, 옹박이 어디 스토리같은게 있기나 했나요? 연기도 엉망이고 스토리라고는 누가 불상 머리 하나 훔쳐가서 그거 찾아오자 가 전부였죠. 각 장르에는 그에 걸맞는 특성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많은 사람들이 특정 장르에 대한 이해가 많지 않다보니 일반 영화보듯이 보는 경향이 농후합니다. 특히나 괴수물이나 전대물 부류의 경우는 극히 매니악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보니 일반인들이 딱 보고 "이야 좋다" 라고 하기에는 뭔가 많이 부족할 순 있겠지요. 하지만 그건 괴수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반증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어차피 괴수물 자체가 매니아들의 영화다보니 일반인들이 좋다고 느끼는것도 이상하게 보일 순 있습니다만, 액션물의 그것은 허용하면서 괴수물의 그것은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볼때면, 특히나 용가리나 디 워에 들이대는 잣대를 보고 있노라면 이 사람들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기가 꽤 불편합니다.
Commented by 무명 at 2007/08/03 00:30
ydhoney//전 괴수물 팬이 아니고,즐기지도 않습니다. 괴물 역시 재미없게 봤구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괴수물의 연출력이나 연기력이 그렇게나 중요하지 않다는 점은 확실히 이상합니다. 이건 장르를 떠나 어디에나 통용되는 말 아닙니까? 괴수물이라고 해서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야말로 오히려 일반인(?)인 저로서는 그저 의심만 갑니다. 확실히 전 괴수물은 거의 본 바가 없어 이쪽에 대해선 일천한 점은 인정합니다. 왜 괴수물에서 연출과 연기가 중요하지 않은지 좀더 상세하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그저 매니악하다는 이유로 그렇다고 인정하기는 힘들군요.

ydhoney님께서는 지금 괴수물에서는 그냥 그런 건 의미없으며 다른 장르와는 다르니까 그렇다고만 말씀하시고 계시니 저로서도 어쩔 수가 없네요. 그냥 '말이 필요없고 괴수물을 보면 알게 된다'는 정도면 저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버로우하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덧붙이는데,이건 정말로 순수한 궁금증에서 물어보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ydhoney at 2007/08/03 00:52
무명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길게 이야기 할 바는 안됩니다만, 그냥 간단하게 한 말씀 드리자면, 일단 괴수물을 보는 사람들이 괴수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고 보는가 라는 기대치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아야 할 듯 합니다. 괴수물을 보는 사람들은 괴수물에서 감동이라던지 굉장한 스토리를 기대한다거나, 괴수물에 출연하는, 실제로 영화의 주연은 전혀 아닌 일반적인 소형 등장물(우리는 이들을 "인간" 혹은 "사람" 이라고 칭합니다만)의 감동적인 연기로 막 눈물이 찔끔 나고 싶다거나 하는 이유로 괴수물을 보는것이 아니라는데 있겠지요.

괴수물을 보는 사람들이 괴수물로부터 기대하는것은 평소에 가지고 있던 거대 괴수에 대한 로망!! 그것이 바로 화면으로 현실화(?)되는것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약간은 오덕후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괴수물을 접하게 됩니다. 대부분 성인들에게서 기대하기보다는 어린이들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반응에 좀 더 가깝겠지요. 그래서 일반인들의 경우 오히려 괴수물에 대해서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그 주변의 다른것들이 눈에 자꾸 들어오게 되는겁니다.

사실 어린이들이 괴수물을 보면서 "이야 쟤는 연기를 왜 저렇게 못해?" "이야 이거 영화가 스토리가 왜 이래?" 라고 하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단지 "우와~" "이야~" "으아아아~" "괴물봐 괴물~" "엄마아아~ 으아아앙~ ㅠQㅠ" 정도가 실질적인 괴수물의 실 구매자인 어린이들이 보이는 반응일 것입니다. 이후 성인이 된 괴수물 매니아들 역시 결국은 어릴적에 느꼈던 감흥에 대한 향수, 괴수에 대한 로망을 충족하고자 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소형 등장물의 연기라던지 무슨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되고 하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확충된다면 실 구매층인 어린이들은 하품하며 지루해 할 일이 아닐까요? 단지 건물과 비교가 되는 거대한 크기의 괴수가 건물을 부수고 불을 내뿜으며 좀 부숴주면 "우와아아" 하는것이지요. 사실 CG도 의미는 없습니다. 심지어 1900년대 초반의 일본 괴수물을 보면 엄청 열악한 상태의 특수효과를 지닌 영화들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일본 사람들이 고지라를 일본을 대표하는 괴수로 생각하게 할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시대가 흐르고, 여기에 좀 더 실감나는 CG가 포함되어 좀 더 눈이 휘둥그래질 내용들이 상당히 많지요. 하지만 실제로 그 배후에는 1900년대 초반의 괴수물에 대한 기본 플로우를 바탕에 깔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괴수가 등장하고, 건물을 부수고, 소형 등장물이 등장해서 이상한 전투기계를 이용하여 괴수를 죽이거나, 혹은 다른 착한 괴수가 등장하여 못된 괴수를 응징하는것으로 그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그것은 어릴적 보았던 괴수물에 대한 향수이기도 하거니와, 괴수물의 내러티브 그 자체라고 보는것이 맞을 듯 합니다.

말이 좀 길어졌습니다만;; 일단 괴수물의 정서 그 자체가 매니악하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괴수물의 매니악함이 추상적 수준이라던지, 높은 레벨의 매니악함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어릴적에 보았던 괴수물에 대한 로망, 그리고 성인으로 성장함에 따라서 점점 잊혀져갔던 순수함에 대한 추억, 그리고 오히려 높은 레벨을 요구하는 매니악함이 아니라, 되려 낮은 레벨을 요구하는, 원초적 레벨의 매니악함에 그 근본을 두고 있다는 점이 바로 괴수물 매니악의 핵심이라고 말씀드리면 될 듯 합니다.
Commented by SolRac at 2007/08/03 04:34
밸리에서 찾아 들어왔습니다.

전 어릴때 로봇만화는 많이 봤지만, 괴수만화는 거의 본 기억이 없습니다. 제 취향문제였거나 방송사측의 편성 때문이었겠지요. 그렇다면 저처럼 어릴때 괴수물에 대한 교육을 거치지 못한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디워를 즐겨야 할지 궁금합니다. 무턱대고 '너같은 부류는 굳이 안봐도 된다'는 식으로 심형래 감독이 제작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거든요. 상업영화는 가급적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것이 목표니깐요...
Commented by ydhoney at 2007/08/03 08:37
SolRac // 일단 남성 자녀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즐겨보게 됩니다. :-) 아이에게 보여줘야 하거든요 ^^ 저도 물론 아이는 없습니다;;
만일 괴수물에 대한 향수가 없는 분들이라면..일단 괴수물에 대한 로망부터 불러일으키는것이 순서일 듯 합니다. 방법이야 결국 본인이 찾아야 겠습니다만..

근데 어릴적에 무슨 공룡 책이라던가 괴수영화등을 보면서 막 가슴 설레었던 기억이 전혀 없으신가요? 심지어는 전대물(약 다섯명의 서로 각기 다른 유니폼을 착용한 남여 그룹이 나타나 로봇을 타고 괴수를 무찌르는..)을 통하여 접한 괴수들에 대한 로망 비슷한것도 없으실지요? 뭐 굳이 후레쉬맨이나 바이오맨 정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꽤 최신 전대물인 파워/메가/지오 레인저 부류라던지, 벡터맨이라던지(OTL;;)..아니면 우리가 손쉽게 접해왔던 로봇만화중에서도 뭐 태권브이나 마징가제트를 비롯하여 일본 로봇물의 대표작인 건담이라던지;; 철인 28호라던지, 킹라이온이라던지 골드타이탄이라던지 하는, 로봇과 함께 로봇의 적이 나오는 만화들은 많이 존재합니다.

이런 만화를 볼때 혹시 이런 생각은 안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물론 당연히 착한편이 이겨야 정의가 이기니까 좋은게 좋은거겠지만, 종종 저 나쁜놈으로 나오는 괴물이 매우 강력해서 착한 로봇을 쳐부수고 이기면 안되는걸까? 세상이 항상 착한놈만 이기는건 아니잖아?" 라는 생각 말이지요. 이런 못된 생각(!!)에 근간을 두고 있는것이 바로 괴수물에 빠져드는 마인드의 기초입니다.

그 다음 단계가..과연 어떤 괴물이 진짜 강력한가!! 라는 부분이 존재하겠지요. 그러면서 공룡도 왠지 초식공룡보다는 육식공룡이 좀 더 마음에 끌리고(모든 남자들은 육식공룡을 좋아하지요;;), 에일리언을 보면서도 리플리보다는 에일리언 그 자체가 왠지 좀 더 좋고..뭐 그러한 과정을 거치다보면 주변부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단지 영화나 만화, 시리즈물등에서 비춰지는 괴물에만 초점이 맞춰지게 됩니다. 말 그대로 다른게 어떻든지 그런것은 다 집어치우고 일단 강력한 괴물이 나와서 다 때려부숴줘야 속이 시원한, 어릴적의 강력한 괴수에 대한 로망!! 바로 착한놈으로 나오는 것들을 다 때려죽일 정도의 강력한 괴수에 대한 로망이 뿜어져 나오는겁니다. 물론 대부분의 괴수물은 안타깝게도 괴수가 인간에 의해 제압당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만, 종종 그를 허용하지 못하는, 절대적 괴수의 강함에 심취한 감독들은 괴수를 인간이 제압하지 않고, 착한편 괴수를 등장시켜서 괴수를 죽이는 것으로 마무리시켜버리곤 하지요. 굳이 일본 괴수물까지 갈 필요도 없이 쥬라기공원 1편을 보시면 마지막에 벨로시랩터를 제압하는 티렉스를 통하여 그 내러티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티렉스 자체는 착한편은 아니긴 합니다만, 영화의 결말에 있어서는 착한편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지요.

뭐 하여간 괴수물이라는게 자꾸 봐줘야 늡니다. -_- 일단 함께 볼 남자 아이가 있어야 떳떳하게 빠져들수 있;; =3=33
Commented by softdrink at 2007/08/03 10:07
괴수물에 내용이나 연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댄스가수에게는 가창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과 동일함. 가창력이 빠진 사람을 가수라고 부르기 어렵듯이 기본이 빠진 영화는 쟝르적 특성이야 어떻든간에 잘 된 영화로 평가받기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전 이 영화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자금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6년간 300억원이라는 푼돈으로는 씨지외에는 아무것도 건드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전 이 영화가 절반의 성공은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가 왕성해 져서 좀 더 세밀하게 연출을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ydhoney at 2007/08/03 10:33
softdrink // 만일 디 워에 내용이 충실해지고 연기가 좀 더 뛰어났다면..아 물론 성인 관객이 보기야 좋았겠습니다만..과연 어린이 관객에게서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까요? 전 오히려 지금의 디 워의 괴수 그 자체에 충실한것이 적절한 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만..되려 일반 관객들이 요구하시는 탄탄한 스토리라인이라던지 연기력이라던지 하는 부분들이 보강되면 보강될수록 어린이 관객은 떨어져 나갑니다. 그럼 괴수물은 존재 가치를 상실하지요. 괴수물의 진정한 타겟은 어린이 관객이니까요.

일반인들에게 한국 전대물의 졸작이라고 불리우는 벡터맨이 있습니다. 벡터맨 이글로 활동했던 모 남자배우도 자신을 부끄러워 할 만큼의 극악하고 조잡한 품질을 보여줬던 시리즈물이지요. 하지만 어린이들은 좋다고 보더군요.

심형래 감독의 영화 중 하나인 "영구와 공룡쭈쭈" 는 일반적인 관객들이 보기에는 이걸 극장에서 돈주고 본다니 -_- 라는 정도의 생각이 들 정도로 졸작이라고 여기실겁니다. 이 영화가 해외 괴수물 매니아들로부터 수천달러~수만달러에 애장판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핵심일지 조금 더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무명 at 2007/08/03 13:21
ydhoney//답변 감사합니다. 이제 좀 이해가 가네요. 일반인의 입장으로서 디워에 대한 의견은 변함이 없지만,호평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점은 납득하고 갑니다.
Commented by 홍작가 at 2007/08/04 02:59
덧글의 ydhoney님 말씀이 본문의 이해를 돕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괴수물이라는 특정 장르로 나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거대괴수에 대한 로망을 키워보고픈 마음이 드네요.하하
Commented by SolRac at 2007/08/05 07:10
답변 감사합니다. 요새 하도 분위기가 뜨거워서 상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쪽을 찾아보기 힘든데... ydhoney님 덕에 많은걸 배우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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