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07일
자꾸 물어보지 말고 머리를 굴리세요 -2-
예상한 바 대로, 역시나 집에서는 글을 남기기 귀찮고, 회사에 오면 막 글을 남기고 싶은 충동이 샘솟고 이럽니다. 난감;;

지난주에 어디까지 했지요?

네..자금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요? 예시로 든 녀석을 다시 보죠..


계획 남은기간(년) 필요비용(만)
결혼+전세 4 4000
출산 6 500
양육비 6~10 2000
차량 7 1000
아이 유치원비 10~12 1500
아이 학비/사교육 13~24 7000
내 집 마련(전세보증금+) 15 8000
아이 대학 25~30 6000
아이 결혼 36 5000


아 막 결혼이나 전세금이 막 부담가고 나중에 내 집 마련 이런거 하기 싫으신 분은 바로 국민임대주택으로 가셔도 좋습니다. 일단은 그런게 싫은 분들이 많을것 같아서 일단 집어넣기는 했습니다만, 전 국민임대주택을 선택한 분들을 일컬어 "인생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한 멋쟁이들" 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30평형대도 나오더라구요 :-) 조건이나 환경도 좋고..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일단 저렇게 마스터플랜을 세워보았는데, 여기에서 기본적인 대차대조표를 통해서 실제로 내가 얼마만큼의 순 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월 손익계산서를 통해서 내가 월 얼마나 모을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허리띠를 더 졸라맬 수 있는 항목은 얼마나 있고, 최대한 얼마만큼을 더 모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하겠지요.

자 일단 했다고 치고 봅시다.

결혼자금 대략 4000 들어가죠. 한 4년 남았다 이거지요. 그냥 모아서 저거 마련하려면 어떻게? 1년에 천만원씩 모아재껴야 그나마 남들만큼도 아니고 꽤 조촐한 결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겁니다. 골치 아픕니다. 1년에 1000만원, 어떻게 보면 쉬워보이기도 하지만, 참 이거 누구 애 이름도 아니고 말이죠..그쵸?

4년간 빠듯하게 모으고, 4년이라는 단기 내로 반드시 필요한 목적자금이므로 수익이 안정적인 편에 속하는 유럽 배당주 펀드에 가입한다고 생각하고 4000만원을 계획해봅시다. 펀드가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배당주 펀드의 성격상 과거 수익 형태와 비교해보면 연 15%의 기대 수익을 가질 수 있으므로 계산해보니 약 연 800만원 가량의 투자를 통해서 향후 4년 후에 약 4100만원가량의 비용을 마련할 수 있네요.

출산비용 500에 약 6년의 기간이 남아있습니다. 자..6년이면 약간 공격적으로 진행해도 되겠지요? 브릭스 재간접 펀드를 들어봅시다. 안정적으로 연 25~3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겁니다. 6년입니다. 이건 비용이 적어질 것 같으니 거치식으로 해 볼까요? 보수적으로 25%의 수익률을 가정하고 보면..약 131만원 가량의 돈을 6년간 25%의 수익을 기대하고 넣어둘 경우 약 500만원의 금액을 6년 후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 복리의 힘이지요 ^^

하아..아이를 낳으면 또 양육비가 들어갑니다. 6년차부터 10년차까지 어릴적 시절에 무시무시한 분유값과 기저기값..아 뭐 아낄려면 모유 먹이고 천 기저귀 쓰면 저렇게까지 비용소모가 되지는 않겠지요?  6년차부터 10년차까지라면 약 5년간 들어가는 양육비용 및 유아원 비용 등이 포함이 될 겁니다. 뭐 그냥 5년간 나누어서 약 연 400만원의 비용을 쓴다고 보면(상당히 작게 잡은것 같긴 합니다만..), 약 1년차부터 4년차까지는 큰 비용을 투자하기는 힘들겠고, 4년차 이후부터 6년차가지의 약 2년간의 투자기간동안을 종잣돈으로 , 그리고 최종적으로 10년차까지 모아야 하는 돈이 되겠네요. 이런 비용은 국내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드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시장 상황을 보아하니 올해와 내년 초까지는 약 40%~60%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것으로 판단되고, 이후로도 한동안 상승 장세를 통해서 2009년은 20%, 이후는 10~15%의 상승률을 기대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보수적으로 2007~8년 사이는 40%, 2009년은 20%, 이후 15%의 수익률을 보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뭐 실제로는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얻겠지만 말이지요.

올해는 한 절반은 갔으니 올해는 50만원만 모은다고 치고, 2008~2010년까지는 연 100만원씩, 2011~2012년 2년간은 각각 연 500만원씩을 최종적으로 투입 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 400만원의 비용을 사용하게 되면 약 350만원가량의 비용이 남는것으로 계산이 됩니다. 오오~ 끝내줍니다. 심지어 남기까지 합니다. :-) 아..애 더 낳을건가요? 전 하나만 낳는걸로 계산했으니 나머지는 알아서 하세요 -_- 애가 늘어나면 들어가는 비용이 끝내주게 많아집니다;;

가 사고 싶습니다. 나이도 먹고 애도 막 생겼고, 애 아프면 병원이라도 가야겠고, 어린 애 데리고 어디 가는게 노가다가 되는 시점이 옵니다. 네..차가 필요하지요. 7년후에 살 예정입니다. 한 1000만원정도? 할부로 살 겁니까? 여러분 제발 부탁인데 자동차같은 소모성 자산에 할부니 뭐니 하면서 여러분의 빚을 만들어내지 마세요. 그냥 굳이 사려면 중고로, 그리고 현찰로 때려부어라 이겁니다.

작지만 나름 새것같은 중고에 보험에 뭐에 뭐 그냥 넉넉잡아서 한 1000만원 잡아드렸습니다. 부자로 살려면 결국 차가 없는게 좋은데, 사람이 살다보면 그게 맘데로 안되니 작게 소형차 한대 장만한다고 칩시다. 그냥 간단하게 5~6년차 2년간 500만원씩 2년, CMA통장같은데 넣어두세요. 혹시나 그때 뭔가 연 15%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 있다면 모를까, 그런게 아니면 그냥 자동차는 CMA로 편하게 안정적으로 마련합시다.

하여간 이런식으로 각각의 라이프 사이클 비용에 알맞게 적절히 분산해서 투자를 하는거죠.

뭐 각각 남은 기간과 용도에 따른 펀드 선택부분은..일단은 저같은 경우는 이제 감으로 대충 때려맞추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어떻게 구분하는지 말씀을 드리지요.

일단 용도별로 분명히 빠지면 안되는 부분과 대략 약간 빠지거나 넘쳐도 되는 부분이 존재를 할 것이고, 대기 기간이 짧은것이 있는가 하면 약간 넉넉한 것도 있지요. 이를 바탕으로 위험도 테이블로 만들어보면



위험도 테이블




꼭 필요해요 약간 흔들려도 돼요
짧다 1 2
넉넉하다 3 4


숫자가 높을수록 위험도가 높은, 즉 High Risk, High Return이 되는 것이고, 숫자가 낮을수록 Low Risk, Middle Return이 되는 것이지요. 왜 Low Risk, Low Return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구요? 분명 어느정도 안정성을 보장하면서도 적절한 수익을 안겨주는 상품은 분명 존재하거든요. 이를테면 위에서 언급한 유럽배당형 펀드같은 녀석들 말이지요. 국내 배당주나 일부 아시아 계열 배당주의 경우 배당주 펀드의 의미가 희석되는 경우가 강한데 유럽계통 배당주의 경우는 분명 배당주라는 확실한 목표에 걸맞는 수익률을 보여주지요.

대충 위험도에 따라서 분류해보면 1:유럽배당주 2:인덱스펀드 3:국내 성장형 펀드 4:이머징마켓-브릭스 펀드

이 정도로 나뉘게 됩니다. 위 네 종류의 펀드는 여러분의 펀드 구성에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펀드 상품들이며, 특히나 어떤 기간별 목적자금을 구성할 때 반드시 기억하고 가져가야 할 포트폴리오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목적자금이 아니라 장기적인 실버 플랜을 위한 투자라면 여기서 언급한 네 종류의 펀드에 분산투자를 함과 동시에 추가적으로 글로벌 리츠나 글로벌 인프라 펀드, 기타 뉴에너지 펀드라던지, 국내 주식형 테마 펀드등이 여러분의 투자대상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겠지요. 물론 모든 노후 준비의 핵심은 장기적인 인덱스 펀드/ETF, 혹은 이들을 바탕으로 한 보험/연금 상품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꼭 명심하셔야겠지요.

뭐 대충 이 정도가 주로 흔히 말하는 재테크를 잘 한다면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단순하게 누가 좋다더라 해서 우루루 몰려가서 가입하고, 뭐가 좋다더라 하면 가지고 있는거 죄다 환매하면서까지 달려들고..과연 이런 부화뇌동형 재테크 방법이 여러분에게 부를 가져다 줄까요? 전혀요. 좋은 펀드를 선택하고 꾸준히 관리하고 매입하면서 장기적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관리하는것만이 여러분의 부를 위한 유일한 선택입니다.

뭐 생각보다 골치아프다면서 우웨에에 하고 있을 분들이 눈에 선합니다만, 그건 마치 아무런 생각없이 덥석 미끼를 무는 붕어가 절대로 낚시에 걸리지 않을거라고 믿는것과도 비슷하달까요?

머리를 굴리세요. 항상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돈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고, 투자하세요. 여러분의 돈이 여러분이 굴리는 머리에 따라서 구르지 않으면 여러분의 돈은 썩어 문드러집니다.

그리고 한가지 힌트!! 요행수를 바라는것이 옳은 일은 아닙니다만, 인생을 한단계 Upgrade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바로 "한방쯤은 터져주는 것"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십 수백 수천배 급등주를 물어보겠다고 들이댄다거나 무슨 로또를 맞추겠다거나 하는건 정말 꿈에 가까운 환상이니 그런걸 생각하시면 차라리 본인 앞으로 보험을 많이 들어두신 후 한강에 뛰어드셔서 살아남은 가족들이라도 행복하게 살게 해 주시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여러분이 어느정도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이 마련이 되었을 때, 어느 운 좋은 한 해에 본인이 가진 총 재산이 1년이라는 기간만에 2배 정도로 뻥튀기가 되는 해가 있습니다. 그런 기회가 한 번쯤 터질때 그 기회를 잡아야 정말 인생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저도 한번은 그런 기회가 있었고 말이지요.

아마 올해까지 돈을 꽤 많이 모으신 분들은, 그리고 주식이나 펀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은 올해에서 내년쯤이 그런 기회를 잡는 때가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올해가 또 다른 도약의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by ydhoney | 2007/06/07 12:11 | Mone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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